체질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오만팔천 2010. 10. 26. 16:56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이 말은 하느님을 따르는 종교에 매우 중요한 말이다. 이것은 십계명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말로 하느님의 첫 번째 말이기도 하다.

간단히 "나만을 섬겨라."라고 하면 될 것을 "섬기지 마라."라고 했다. 그래서 개신 기독교에서는 마리아나 십자가에 못 박 흰 하느님의 조각물이 신격화되는 것에 반하여 어떤 형상물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십자가는 표식으로만 사용한다. 하지만, 교회나 목사가 신격화되어 교회나 목사를 섬기고 있는 현실을 보면 한심한 일이다.

인간이 하느님을 명확히 알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보통의 사람들이 하느님을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섬기지 마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지금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하느님을 일컫는 말도 야훼, 예수, 여호와, 등 참 다양하다. 하느님을 현실에서 보는 사람은 없다. 물론 봤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못 봤으며 단지 우리가 아는 것은 하느님의 말들이 전해지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물론 하느님도 이것을 예상하고 가장 중요한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라는 말을 하였을 것이다.

하느님이 만약에 "착하게 살아라."라고 했다면. 그리고 이 말을 지금 악마가 하고 있다면. 그리고 내가 태어나서 이 말을 지금 처음 듣는다면. 따라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악마에게서 들어도 하느님의 말씀이면 따라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의 말씀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느님은 진리만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공부하여 지식을 쌓으면 진리를 깨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곧 "진리"이기 때문에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라는 말에서 "하느님" 대신에 "진리"를 넣으면 "진리가 아니면 따르지 마라."가 된다. 대한 사람의 대부분은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라는 말에 뭔가 모를 거부감을 느끼지만 "진리가 아니면 따르지 마라."라는 말에는 상당히 공감한다. 같은 뜻이지만 다른 느낌이다.

"I love you"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로 번역한다. 하지만, 대한 사람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일상에서 쓰지 않는다. "I love you"는 영어권에서 일상어로 쓰이지만 대한 사람에게는 주어가 빠진 "사랑해."가 일상어로 쓰인다. 대한 사람은 주어를 빼고 이야기하는 습성 때문이다. 언어 속에 담긴 감정까지 번역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라는 말은 대한 사람에게 공감을 얻기 어렵지만 "진리가 아니면 따르지 마라."라는 말은 대한 사람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은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라는 말을 오해하여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며 어떠한 교류도 원하지 않고 있다. 부처님이 하는 말이든 지나가는 개가 하는 말이든 진리면 하느님의 말씀이고 따라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의 첫 번째 말씀의 뜻이다.

그리고 "진리" 대신에 "길"을 넣으면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마라."가 되어 "진리가 아니면 따르지 마라."라는 말과 같이 역시 대한 사람은 공감한다. "신을 섬기지 마라."라고 했듯이 먼저 반대를 해보면 "개척하면 되지."라는 마음이 든다. 즉, 8차선으로 빵빵하게 닦으면 길이 된다. 그대가 가면 길이 된다.

그래서 세상에는 천주교, 기독교, 개신 기독교… 불교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는 무조건 반대를 하고 보는 사춘기가 있다.